무령왕비 금귀걸이(금제이식金製耳飾 국보 제157호)
기 태 석
대전·기태석치과 원장
왕비의 귀걸이는 머리 쪽에서 2쌍, 발치 쪽에서 2쌍이 출토되었는데 관꾸미개 주변에서 발견된 금귀걸이 중 한 쌍은 중심고리와 노는 고리, 중간 장식, 끝장식으로 구성되며 중심고리는 반원의 금판을 서로 맞붙여 속이 비어 있다.
노는 고리에는 두 줄의 드림장식이 매달려 있고 모두 금 사슬로 연결한 후 나뭇잎 모양 달개(영락)를 매달았다. 짧은 드림장식에는 윗부분에 각각 청녹색 유리구슬이 끼워져 있고 맨 아래에는 펜촉 모양의 끝장식이 달려 있다. 이 끝장식의 가장자리를 따라 누금 장식(금 알갱이로 아로새긴 장식으로 이집트에서 처음 나타난 이후 중앙아시아를 거쳐 신라에 전해졌다)과 새김 장식이 돌려져 있다.
긴 장식 끝에는 길이 3cm의 탄환 모양(남성의 생식기)의 끝장식이 달려 있다. 길이 12.2cm, 무게 39.8g(좌) 37.8g(우), 금성분은 98.1~99.7%로 확인되었다.
풍속학적 시각
두 갈래로 구성되었는데 긴 갈래는 ‘하트’형이 꾸미개로 마디 모양을 이루다가 맨 끝에는 ‘탄환’형으로 마무리하였다. 맨 끝에 형상화한 ‘남성’이 많은 숫자의 여성 외음부(좌우를 덮은 하트형)에 싸여 있다. 마치 부부간에 수많은 ‘사랑(성교)’을 나눔으로써 자손을 둔다는 ‘애정행위’에 대한 형상화로 이해된다. 다른 갈래는 씨 없는 산치자 열매 마디로 모양을 이루다가 맨 끝에는 씨가 박힌 산치자 열매로 마무리하였다. 이는 무령왕 내외의 귀걸이는 출산과 안산을 기원하는 과정을 형상화하였다고 풍속학에서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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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늘어진 끝장식이 탄환형 장식이고 양옆으로 뻗은 드림장식 끝에는 산치자 모양의 열매 안에 씨를 형상화한 달개를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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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끝에서 발견된 또 다른 두 쌍의 귀걸이는 크기가 작고 장식이 간결하다. 중심고리는 금봉을 구부려 만들고 그 아래 얇은 금실로 두 번 감은 다음 가로로 두세 번 더 감아서 마무리하였다. 끝장식에는 지름 1.3cm 정도의 둥근 금판이 달려 있다. 크기가 작은 편이고 주변에 작은 팔찌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왕비의 유년 시절 것으로 추측된다. 길이는 3.5~3.6cm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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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한 쌍은 1줄로만 되어 있는데 중심고리와 노는 고리, 드림 장식의 모양이 왕비의 다른 한 쌍의 금귀걸이와 유사하다. 드림장식은 금사슬로 연결되어 있고 나뭇잎 모양의 달개가 달려 있다. 윗부분에 청록색 구슬이 반구 모양의 금장식에 끼워져 있으며 한쪽은 구슬이 빠져있다. 끝장식은 펜촉 모양이며 누금 장식과 새김 장식이 돌려져 있다. 길이 8.8cm, 무게 39.8g, 37.8g(좌, 우) 성분분석 결과 금은 97~99.7%로 확인되었다. |
http://www.chihak.co.kr/news/1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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