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태 석
대전·기태석치과 원장
무령왕비 금제관식(국보 제155호)
왕비의 머리 부분에서 1쌍의 관 꾸미개가 서로 겹쳐진 상태에서 왕비의 베개와 약간 떨어져 발견되었다. 두께 2mm 내외의 금 99.0~99.2%가 함유된 판을 얇게 두드려 편 다음 연꽃무늬와 팔메트 무늬(야자 나뭇잎이 부채모양으로 펼쳐진 모습), 중앙에는 7개의 연꽃잎이 바닥으로 늘어진 모양의 받침과 그 위에 막 피어오르는 꽃을 꽂은 현병(賢甁 : 모든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준다라고 하는 병)을 투조(평면에 구멍을 뚫거나 도려내서 무늬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형기법)로 표현했는데 각각 좌우대칭으로 오려 만들었기에 정연한 느낌을 준다.
현병에서 갈라져 나온 인동초 줄기는 상하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데 무늬 윗부분은 왕의 관 꾸미개와 같이 불꽃처럼 줄기가 퍼졌다가 위로 갈수록 오므라든다. 전체 무늬는 연꽃이 피는 모습 즉 연화화생(蓮華化生 : 극락세계의 연꽃에서 만물이 신비롭게 탄생한다는 불교의 생성관)의 모습과 유사하다.
왕의 관장식에 비해 조금 작고 영락이 달려 있지 않아 간결한 인상을 준다. 꽂이 부분은 청동으로 따로 만들어 붙였다.
특히 청동 꽂이 부분은 최근에 발견되어 이를 보존 처리하여 이어 붙였다. 길이 27.0cm, 너비 13.8cm, 무게는 103.6g(좌) 101.2g(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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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보면 도깨비 얼굴처럼 보이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자세히 관찰해보면 연꽃잎, 꽃병, 연꽃 봉오리, 불꽃무늬 등이 나타날 것이다. 아래 푸른 빛의 청동 꽂이는 쓸어 담듯 졸속 수습된 곳에서 뒤늦게 찾아내서 2011년 발굴 40주년 때 보존 처리 후 접합하여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
바리때(승려들이 식사할 때 사용하는 식기)
앞서 무령왕 금제관식을 소개하면서 언급했듯이 왕비의 금제관식에서는 영락(달개)을 발견할 수 없고 왕비의 머리맡에는 바리때가 있다. 이는 영락과 바리때는 ‘재가승려’(집에서 불도를 닦는 사람)로 수계(불문에 들어가 승려가 될 사람이 계율을 받음)를 받아 우바새(석가모니를 신봉하는 재가 신자, 임금, 남자)와 우바니(왕비, 여자)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닥면이 완전히 파손된 상태로 출토되어 전체 높이는 알 수 없다. 그릇 외면 상단에는 4줄의 가로선이 음각으로 돌려져 있다. 이 청동 바리함 안에서 왕비의 금, 은장식 손칼 1점과 청동 숟가락 한 점이 발견되었다.
유사한 형태의 가야지역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백제에서 만들어져 옮겨진 것으로 추정한다. 주위에 청동 사발과 청동 잔과 함께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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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때 1. 청동 잔 2. 청동 사발 3. 청동 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