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傳) 논산 출토 청동방울 일괄(국보)
기 태 석
대전·기태석치과 원장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 유물은 아니지만,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유물 중 1973년에 국보로 지정된‘전(傳) 논산 출토 청동방울 일괄’을 2024년 6월 20일부터 상설 전시하고 있다. 원래 삼성에서 소유하고 호암미술관에 있던 것을 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으나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출토지 논산 인근인 국립부여박물관 전시를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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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여박물관 제1전시실인 부여의 선사와 고대 문화실에 청동방울이 전시되어 있다. |
이 청동방울은 최고 권력자인 제사장이 제사를 위한 의례 행위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활용하던 물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 가지 종류가 있는데 여덟 개의 방울이 달린 팔수형동령(팔주령), 2개를 구부려 X자로 조합한 동조환상쌍두령(조합식쌍두령) 1조, 안이 비어있고 포탄을 닮은 동조령부병두(간두령) 1쌍, 양 끝에 방울이 달려 아령을 닮은 동조령식초(쌍두령) 1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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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주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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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식쌍두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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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두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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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두령 |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개인 소장 유물들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이런 유물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산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많은 재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문화재 수집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던 수집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런 유물들은 누군가 지키지 못했다면 우리 민족의 자산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서 꼭 국가에 기증하지 않더라도 그런 유물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소유 사연에 대해 개인적으로 면죄부를 주고 싶다. 그래야만 지금 우리나라 안에 있으면서 개인 장롱 속에 감춰져 있는 많은 문화재급 유물들이 햇볕을 보게 될 것이다. 지켜준 것만이라도 감사한 마음에 이 유물을 백제 유물은 아니지만 소개한 것이다.